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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5 09:25

아인슈타인의 뇌에 관한 새로운 사실

아인슈타인의 뇌에 관한 새로운 사실
KISTI 『글로벌동향브리핑(GTB)』 2009-04-18
 
아인슈타인과 같은 불세출의 천재가 나타나면, 과학자들은 본능적으로 "그의 뇌 안에는 무슨 특별한 것이 들어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최근 발표된 아인슈타인의 뇌에 관한 연구는 그의 뇌의 특정부분이 매우 특이한 구조를 갖고 있으며, 이것이 그를 천재적인 물리학자로 만든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또한 이 연구에 의하면, 아인슈타인이 음악에 특별한 재능을 보인 것도 그의 특이한 뇌구조에 기인한다고 한다.

1995년 아인슈타인이 뉴저지주의 프린스턴 병원에서 사망했을 때, 그의 뇌는 토마스 하비(Thomas Harvey)라는 지방의 병리학자에 의해 적출되어 보관, 사진촬영, 측정되었다. 하비는 아인슈타인의 뇌를 240개의 조각으로 잘라 현미경 슬라이드 위에 올려 놓고 관찰하였다. 그는 때때로 이 슬라이드들을 다양한 연구자들에게 보내 연구하게 하였지만, 이에 따른 연구결과는 별로 공표된 것이 없다. 하비는 직업상 미국 각지를 여러 번 옮겨 다니면서도, 아인슈타인의 뇌가 담긴 단지(jar)를 두꺼운 박스 안에 넣어 갖고 다녔다. 그러나 마침내 하비는 1998년 아인슈타인의 뇌가 담긴 단지를 프린스턴대학 메디컬센터에 기증하여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하비는 2007년에 사망하였다.)

아인슈타인의 뇌에 대한 해부학적 연구가 처음 발표된 것은 1999년 캐나다 맥마스터 대학의 샌드라 위텔슨(Sandra Witelson)이라는 신경행물학자에 의해서 였다. 그는 하비가 찍은 사진을 근거로 하여, 아인슈타인의 두정엽(parietal lobes)이 일반인보다 15% 넓다는 것을 발표하였다. (두정엽은 수학적, 시각적, 공간적 지각력을 담당하는 부분이다.) 그는 아인슈타인의 두정엽에 대한 특이한 사실들을 몇 가지 더 발표하였지만, 당시의 과학자들은 이에 대하여 의문을 제기하였다. 그러나 많은 과학자들을 당혹하게 한 것은 아인슈타인의 뇌의 `크기`였다. 그의 뇌의 총중량은 1,230g에 불과한데, 이는 현대인의 평균치의 하한선에 겨우 턱걸이하는 수준이다.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학의 인류학자인 딘 포크(Dean Falk) 박사는 Frontiers in Evolutionary Neuroscience 최근호에 기고한 논문에서, 아인슈타인의 뇌와 관련된 새로운 비밀을 파헤쳤다고 발표하였다. 그는 아인슈타인의 뇌사진과 다양한 측정치들을 검토한 결과, 이제껏 간과되어 온 몇 가지의 새로운 사실들을 발견하였다. 그 중에서 특별히 눈에 뜨이는 것은 운동피질(motor cortex)의 결절(knob)과 두정엽의 특이구조에 관한 것이다.

포크 박사는 왼손을 제어하는 운동피질에서 결절모양의 구조(knoblike structure)를 발견하였는데, 다른 연구들에 의하면 이와 유사한 결절이 음악적 재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아인슈타인은 어린 시절부터 바이올린에 재능을 보여 왔으며, 성인이 되어서도 연주활동을 한 바 있다.) 포크 박사는 위텔슨과 마찬가지로 아인슈타인의 두정엽이 일반인보다 크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그는 또한 아인슈타인의 뇌의 두정부위에서 매우 독특한 형태의 고랑(grooves)과 능선(ridges)을 발견하였는데, 그는 이것이 아인슈타인의 뛰어난 물리학적 개념형성능력과 관련되어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실제로 아인슈타인은 생전에, 자신은 `언어`가 아닌 `이미지`와 `감각`을 이용하여 사고를 전개한다고 종종 말한 바 있다. 포크 박사는 "아인슈타인이 종합적 사고자(synthetic thinker)로서 명성을 날린 것은 그의 두정피질(parietal cortex)의 독특한 해부학적 구조 때문이다."라고 결론지었다.

전문가들은 포크 박사의 새로운 발견을 인정하면서도, 그의 해석이 아직은 가설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독일 막스클랑크연구소의 신경심리학자인 마크 방거트(Marc Bangert) 박사는 "포크 박사의 견해는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하지는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기존의 사진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여 얻어진 결론일 뿐이다."라고 말한다. 미국 로버트우드존슨 대학병원의 프레데릭 레포어(Frederick Lepore) 박사는 "포크 박사가 운동피질의 결절과 아인슈타인의 음악적 재능을 연결지은 것은 설득력있고 흥미로운 성과이다. 그러나 아인슈타인이 이미지와 감각을 이용하여 사고를 전개한 것이 두정엽의 특이한 구조 덕분이라고 결론짓는 것은 무리가 있다. 왜냐하면 아인슈타인은 학창시절에 라틴어와 과학 과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지만, 미술과 지리 과목에서는 평범한 성적을 얻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첨부: 란셋(19 June 1999)에 실린 아인슈타인의 뇌사진

SOURCE: "New Information about Albert Einstein`s Brain", Front. Evol. Neurosci. doi:10.3889/neuro.18.003.2009


http://sciencenow.sciencema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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