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노인 하루 평균 9시간 잔다
전국이 비상이다. 아침형 인간이 유행하면서부터다.
날이 갈수록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과 잘 맞아떨어지는 코드가 분명 있단 뜻이다
하지만 장수에 가장 좋은 수면은 하루 7시간인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장수 노인의 대다수가
하루 9시간 이상 잔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나아가 수면시간이 너무 길거나 짧을 경우 사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낮에 섭취한 음식은 수면중에 소화, 흡수된다. 자고 있는 동안 몸이 부지런히 움직여 몸에 필요한 피와 살로 바꿔주는 것이다. 어린아이들의 성장이 밤에 주로 이뤄지고, 성인 남성의 수염이 하룻밤 새 부쩍 자라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지난해 연말 우연히 아침형 인간에 대한 책을 읽게 됐어요. 그 후로 마음을 굳게 먹고 아침 일찍 일어나고 있습니다. 남보다 여유 있게 하루를 여는 거, 요즘 유행이잖아요.”
올해부터 아침형 인간의 대열에 끼어든 한 여성의 경험담.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녀는 이렇게 대답한다.
“조금요. 아직까지도 새벽에 눈을 뜰 때면 갈등이 일어요. 좀 무리했던 날은 그냥 자고 싶을 때가 많죠. 그래도 막상 일어나면 하루가 여유 있어 좋아요.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겼다는 뿌듯함도 있구요.”
전국이 비상이다. 아침형 인간이 유행하면서부터다. 너도 나도 무거운 눈꺼풀을 힘겹게 치켜뜨며 잠 줄이기에 나섰다. 아침형 인간을 다룬 책들은 베스트셀러 집계에서도 장기간 수위를 지키고 있다. 날이 갈수록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과 잘 맞아떨어지는 코드가 분명 있단 뜻이다. 아침형 인간이 되면 남보다 넉넉한 시간을 즐길 수 있는 게 사실. 모질게 맘먹고 일어나는 만큼 그 시간을 생산적으로 활용하는 면에서도 이들은 남다른 데가 있을 것이다.
최근 유행하는 아침형 서적들이 권하는 하루 수면시간은 4~5시간 내외. 하지만 의학계에서는 이에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연구결과들이 속속 이어지고 있다. 그 중 하나. 장수에 가장 좋은 수면시간은 하루 7시간이라는 조사가 나왔다. 일본 나고야 대학의 다마코시 아키코 교수팀이 일본인 10만 명을 대상으로 10년간 조사한 결과다.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90세 이상 장수노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다수가 하루 9시간 이상 자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침형 인간이 권하는 수면시간보다 대략 두 배가 많은 셈. 또 위의 조사에서는 수면시간이 이보다 길거나 짧을 경우 사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4시간 이하로 자는 사람의 사망률은 7시간 자는 사람에 비해 남자 62%, 여자 60%나 높았다.
펜실베이니아 대학 의과대학의 데이비드 딘지스 박사도 하루 수면이 평균 4~5.5시간인 사람들은 기억력, 사고력, 주의력 테스트에서 나쁜 성적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가장 좋은 성적을 낸 것은 역시 7시간 자는 사람들이다.
전 세계의 수면 전문가들 역시 현대인의 수면부족을 경고한다. 대부분의 성인이 잠을 너무 적게 자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것이 언젠가는 심각한 건강상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이들의 한결 같은 목소리다.
올해로 113번째 생일을 맞은 충북 제천의 이상묵 할머니가 아침 생일상을 받아 식사하고 있다.
창의력을 키우는 데도 충분한 수면은 필수다. 시험공부를 할 때 밤에는 잘 이해하지 못했던 문제를 자고 일어나서 보면 쉽게 이해할 때가 있다. 뇌가 수면중에도 계속 활동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기억이 뇌에서 재구성되는 과정에서 창의력이 향상한 때문으로 본다. 이러한 예는 역사상의 경험에서도 자주 보인다. 러시아의 화학자 드미트리 멘델레에프는 원소주기율표를 꿈에서 그렸다.
우리나라에서 한때 중요한 혼수품의 하나였던 재봉틀은 미국의 발명가 엘리어스 하우가 잠에서 깨어난 직후 아이디어를 떠올려 만든 것. 그밖에 잠을 자면서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는 사람, 소설의 구성을 잡았다는 사람은 주위에서도 제법 볼 수 있다.
피로회복 차원에서 수면이 중요하다는 사실 역시 삼척동자도 다 아는 것. 낮에 섭취한 음식물도 수면중에 소화, 흡수된다. 자고 있는 동안 몸이 부지런히 움직이며 몸에 필요한 피와 살로 바꿔주는 것이다. 어린아이들의 성장이 밤에 주로 이뤄지고, 성인 남성의 수염이 하룻밤 새 부쩍 자라는 것은 다 이 때문이다.
자, 상황이 이런데도 아침형 인간만을 무조건 선호할 수 있을까? 선택은 각자의 몫이다. 하지만 건강한 삶과 여유를 원한다면 잠을 무조건 줄이는 것은 왠지 저어하게 될 듯. 몸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자. 우리 몸은 수시로 우리에게 말을 건넨다. 이 대화가 원활하게 이뤄지는 것만으로 치유되는 병도 적지 않다. 더욱이 심리적, 정서적인 면에서는 효과가 제법 큰 것으로 알려진다. 이 대화에 귀 기울이지 않을 경우 몸은 드디어 반항을 시작한다. 그것이 곧 병이다. 사실 일률적인 수면시간에는 문제가 있을 수밖에 없다. 어떻게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수면시간이 적용될 수 있겠는 가? 좋아하는 일을 할 때는 몸과 마음이 거기에 빠져들어 자고 싶은 욕구가 확 줄어든다. 반대로 큰 걱정이나 고민이 있을 때는 아무리 자고 싶어도 머리가 말똥말똥해지는 경험을 누구나 해봤을 것이다.
자신에게 맞는 수면시간은 따로 있다. 그것은 누구도 대신 찾아줄 수 없다. 오직 자신만이 알 수 있다. ‘시간확보’에 치우친 나머지 중요한 일을 잃고 있진 않은가 꼼꼼히 살펴보자.
섹스도 잠드는 데 도움된다?
■잠자리에 들고 일어나는 시간을 정해놓는다(주말 포함). 그리고 이 기준에서 두 시간 이상 벗어나는 일이 없도록 한다.
■잠자기 3~6시간 전에는 깊은 수면을 해칠 수 있는 카페인, 니코틴, 알코올 섭취를 피한다. 잠자기 3시간 전의 과식도 금물이다.
■침실에서는 일을 하지 말고 잠드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 한 TV나 비디오를 보지 않는다.
■하루 30분 적당한 운동을 하되 잠자기 3시간 전에는 하지 않는다.
■따뜻한 우유나 허브차, 카페인이 들어 있지 않은 차를 마신다. 체온을 올려 잠드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바나나, 땅콩버터 등 자연적 진정효과가 있는 트립토판 함유 식품을 조금 먹는다.
■퇴근해 집에 온 뒤 선잠을 자지 않는다. 막상 밤에는 잠을 자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잠자기 2~3시간 전에는 일을 하지 않는다.
■20분 안에 잠들지 못하면 침대에서 나와 잠시 책을 읽는다.
■마사지, 명상, 음악, 요가, 긍정적인 상상, 바이오 피드백, 따뜻한 물로 목욕하는 것 등은 머릿속을 편안히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침실은 조용하고 어둡고 서늘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한다. 양말을 신는 것도 좋다. 발톱이 따뜻하면 잠드는 데 도움이 된다.
■멜라토닌은 불면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투약시간을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섹스도 잠드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보고서가 있다.



Prev
Rss Fe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