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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7 14:47

"한게임, 도박판 변질 우려" PD수첩 보도에 NHN 발끈

한게임은 도박판인가. MBC <PD수첩>이 NHN의 약점을 정면 공격했다. NHN에서 운영하고 있는 게임 포털, 한게임이 '바다 이야기' 못지 않은 거대한 도박판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것이다.

   
  ▲ MBC PD수첩 6월3일 방송분.  
 
한게임에서 가장 인기있는 게임은 고스톱과 포커다. PD수첩에 따르면 판돈이 수십만원을 넘는 경우도 있고 게임 한판을 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30초 정도로 짧기 때문에 하루 저녁에 한달 월급을 날리거나 많게는 수억원씩을 날리고 빚까지 얻어가며 게임에 매달리는 사용자들도 있다. 무엇보다 문제는 사이버머니를 현금으로 바꿔주는 환전상들 때문. NHN은 한 사용자들 구입할 수 있는 사이버머니를 월 30만원으로 제한하고 있는데 환전상을 이용하면 얼마든지 돈만 있으면 사이버머니를 무제한으로 사고 팔 수 있게 된다.

한게임의 가입자는 3200만명, 18세 이상이 2천만명이고 하루 평균 순수 방문자가 300만명에 이른다. 동시 접속자수는 최대 25만명으로 명실공히 국내 최대의 게임 포탈이다. PD수첩은 NHN이 환전상들을 적극적으로 단속하지 않아 사실상 불법행위를 방조하고 도박 중독자들을 양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국도박중독센터 관계자는 PD수첩과 인터뷰에서 "NHN은 어디까지나 개인 책임이라고 발뺌하고 있지만 이는 신호등도 갖춰놓지 않고 운전 조심하라고 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면서 "NHN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게임의 사이버머니가 은밀하게 사고팔린다는 건 이미 공공연한 비밀이다. 조금만 검색을 하면 사이버머니를 사고 파는 환전상을 쉽게 찾을 수 있는데 이들은 돈을 입금 받고 나면 게임을 하면서 일부러 사이버머니를 잃어준다.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이를 '수혈'이라고 부른다. 문제는 PD수첩이 지적한 것처럼 판돈 자체가 커지면서 사이버머니에 대한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것. NHN은 월 구매한도를 30만원까지 제한하고 있지만 포커 몇판이면 날려버릴 수 있는 돈이다. 판돈이 떨어지면 결국 환전상을 찾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한게임은 올해 1분기 905억원의 매출을 냈는데 이는 국내 최대의 온라인 게임이라는 리니지의 국내외 매출을 모두 더한 것의 1.4배에 이르는 규모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5% 늘어난 것으로 이런 추세라면 올해 3천억원 이상의 매출도 가능할 전망이다. 한게임의 지난해 매출액은 2429억원으로 비슷한 보드게임인 피망(584억원)이나 넷마블(578억원)과는 아예 비교가 안 될 정도다. 올해 1분기를 기준으로 한게임의 사용자당 평균 매출액은 1만515원에 이른다.

주목할 부분은 한게임의 평균 사용시간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게임 전문 조사분석 업체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한게임의 하루 평균 사용시간은 30만3896시간으로 2005년 11만5383시간에서 거의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전체 게임 사용시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3%에서 5.5%로 2.2%포인트 늘어났다. 순방문자당 사용시간이 피망의 1.4배, 넷마블의 1.6배에 이른다는 사실도 주목할 만하다.

NHN 관계자는 PD수첩 방송 직후 미디어오늘과 인터뷰를 통해 "PD수첩이 일부의 극단적인 경우를 과장해 한게임 전체를 매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도 환전상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고 끊임없이 단속을 하고 있지만 모두 잡아내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마치 한게임이 매출을 늘리기 위해 환전상들의 불법행위를 방조하고 있다는 인상을 준 PD수첩 보도는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다.

   
  ▲ 한게임 사용자 분포.  
 
NHN 관계자는 한게임의 폭발적인 성장의 이유를 "저가상품 출시를 통한 유료회원 증가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한게임은 지난해 월 1천원과 2천원의 저렴한 회원제를 출시해 유료회원을 크게 늘렸다. 덕분에 사용자당 분당 매출액은 2005년 20원 수준에서 올해 1분기에는 66원까지 세배 이상 늘어났다. 또한 구매력 높은 30대와 40대의 사용자 비중이 높은 것도 한게임의 매출이 크게 늘어난 한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코리안클릭 분석에 따르면 30대 이상이 전체 사용시간의 49%를 차지한다.

한게임의 폭발적인 성장과 사행성이나 중독성의 관련 여부는 밝혀진 바 없다. 환전상의 규모나 음성적인 사이버머니 거래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정보가 없다. NHN은 PD수첩이 일부의 극단적인 사례를 과장했다고 주장하지만 일부의 사례인지 상당부분 만연한 구조적인 문제인지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분명한 것은 이런 상황이라면 NHN의 관리 부실 책임과 포털의 공공성을 둘러싼 논란도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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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게임 사행성 고발 ‘PD수첩’ 7.4% 시청률 불구 뜨거운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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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세연 기자]

도박 지경에 이른 한게임을 고발한 MBC 'PD수첩'에 대한 시청자 반응이 뜨겁다.

3일 방송된 MBC 'PD수첩'은 시청률 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 조사결과 7.4%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타방송사 프로그램에 다소 뒤쳐지는 양상을 보였다. SBS '긴급출동 SOS24'는 12.8%, KBS 2TV '상상플러스'는 10.6%를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PD수첩'은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이끌어내며 대한민국 대표 시사교양 프로그램으로서의 면모를 톡톡히 과시했다.

이날 방송된 'PD수첩'에서는 대한민국 최대 게임포털 한게임이 대한민국 최대 도박판으로 변질되고 있는 실상을 적나라하게 분석했다. 유저들이 보내온 제보에 따르면 한게임에서는 사실상 도박에 가까운 게임들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며 여기에 빠져든 유저들은 경제적 손실뿐 아니라 가정 파탄에 이르게 됐다.

큰 판(?)으로 인해 사행성을 지니게 된 게임과 그 가운데 벌어지는 사이버머니 환전상의 폐해에 따라 음지에서는 어느새 한게임이 도박장으로 전락해 유저들은 정부의 단속을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사이버머니 환전상과 게임 유저들의 문제라며 책임을 떠넘기는 데 급급했다. 흡사 2006년 '바다이야기' 파동을 보는 듯하다.

한편 'PD수첩'이 최근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동 문제에 대해 소신있는 목소리를 높인 것과 관련해 시청자 의견란에는 이날 방송분 뿐만 아니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및 이명박 정부에 대한 비판 의견이 종종 눈에 띄었다.


박세연 psyon@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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