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론
중학교 때부터 일본어에 관심이 있었고, 대학에서 복수전공을 시작하면서 나름 특기 란에 ‘일본어’를 적어 넣을 만한 정도가 되었다. 졸업 후 일본으로 취업할 생각이었기에 2학년 때는 교환학생프로그램에 지원조차 하지 않았다가, 학생 신분으로 일본에서 생활해 보는 것도 좋을 듯싶어 3학년 1학기를 마치고 1년간 교환학생 지원을 위해 휴학, 유학자금을 모으는 시간을 가졌다.
Ⅱ. 본론
1.출국 전 준비과정
교환학생에 지원하면서 요구되는 서류와 절차가 있었기에 그때그때 촉박한 시간에 쫓기고 처음 작성하는 양식에 당황했기에, 향후 준비하는 후배들을 위해 지원/파견에 이르는 절차를 간단히 적어 보자면 다음과 같다.
①지원서/어학능력증명서/수학계획서(선발용)제출→서류심사(1차 합격)→②인터뷰(면접, 어학능력 간단테스트)→(2차합격)→③지원언어별 성적순 선호대학 우선배정→④수학계획서(파견대학입학신청용)/이력서(종합:일본체재경험,경력)→(입학허가)→⑤수강과목결정(임시)/입학원서/건강진단서/학업이력서(초중고교명, 입학/졸업일)제출→⑥유학경비증명(부모님계좌잔고/급여증명)/비자신청서 제출(여권은 이 시점에서 필요)→⑦(재류자격인정발급:영사관에서 비자로 교환)→⑧여행자보험가입→⑨출국
드물게 ④의 서류제출 후 입학허가가 떨어지지 않아 파견되지 못한다거나 ⑦의 재류자격허가가 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해서 교환학생으로 선발되고도 맘 졸이는 나날이었다. 출국 예정일을 열흘정도 앞두고서야 겨우 재류자격인정서가 발급되어 급하게 여행사 대리로 비자를 발급받고, 항공권을 구입하고 여행자 보험에 가입하였다. 항공권과 여행자보험 준비는 준비해 놓더라도 차후 취소가 가능하기 때문에,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여유로운 출국을 위해 필요할 것 같다.
2.출국과 현지적응
김해공항에서 칸사이공항으로 출국하는 비행기편은 오전 11시30분에 있었고, 국제선은 2시간 전부터 접수해야 했기 때문에, 대구에서는 새벽에 출발해야 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이동했는데, 대구역에서 구포역까지 열차로 약 2시간, 구포역에서 김포공항까지 택시로 30분정도 걸렸다. 칸사이공항에서 토쿠시마역까지는 리무진 버스(편도4000엔/3시간 소요)를 이용하는데, 토쿠시마대학 국제교류과로 전화연락을 하고 출발해야 한다.
토쿠시마에 도착하면 5시 전후가 되는데, 국제교류과에서 제공되는 차량으로 이동하여 간단히 쇼핑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 2006년에 파견될 때는 유학생 기숙사인 니치아회관에 처음 입사하는 것이어서 뭐든 다 사야 했지만, 이제는 기 유학생들이 남기고 간 물품들이 있을 수도 있으니, 입사 후에 차차 구입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단, 당일 저녁/익일 오전에 당장 먹을 식료품 정도는 준비해야 한다. 방 안에는 아마 숟가락이나 조리도구 등 아무것도 없을 것이기 때문에,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샌드위치 등이 좋다. 9~10월 파견이기 때문에 아직은 그다지 춥지 않아서, 이날 두꺼운 이불 등을 구입할 필요는 없다. 기숙사에 도착해서는 보안에 대한 설명과 사용법, 개인 방 배정과 우편함 배정이 이루어질 것이다.(단, 니치아회관은 여학생 전용임) 기숙사 안에는 2~3명의 튜터가 있어서, 생활이나 학교생활 등 모르는 것이 있으면 물어볼 수 있다. 외국인등록증 신청과 건강보험 가입 등의 절차는 입국 후 이틀째부터 학교 측의 안내에 따라 진행하면 될 것이다.
3.생활
토쿠시마에서는 어디로 이동을 하건 자전거를 많이 이용했는데, ‘꼭’필요하므로, 물려받거나 빠른 시일 내에 구입하는 것이 좋다. 기숙사에서 학교까지는 약 10분, 마트까지 10분, 100엔샵까지는 15~20분 정도 걸린다. 초기에는 뭐가 어디 있는지 몰라서 마트에서 뭐든 사곤 하는데, 일본의 100엔샵에는 거의 없는 물건이 없이 잘 구비되어 있으므로 1년간 쓸 살림 정도는 여기에서 구입해도 무방하다. 생활비는 월평균 4만엔 정도(기숙사비/각종세금포함)였고, 정착금으로 학교에서 2만엔이 나왔다.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서는 자격외활동허가서가 필요한데, 이것은 국제교류과에서 신청할 수 있다. 통장은 우체국과 전국구은행(미쯔비시도쿄UFJ)에 개설하는 것이, 타지역에서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하다. 여행할 때는 예산을 세워 행동하는 것이 좋다. 교통비가 비싸기 때문에 왕복할인/학생할인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가계부를 쓰는 것을 추천한다.
4.강의
강의는 크게 유학생강의와 공통강의/전공강의로 나뉜다. 유학생강의는 일본사정/일본어 등의 강의가 해당되는데, 유학생만으로 구성되는 소수인원 강좌이기 때문에 내용은 비교적 쉽고, 커뮤니케이션 시간이 많다. 공통강의는 소위 교양과목으로, 일상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면 수강에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전공강의는 학교에 개설된 각 코스에 해당하는 세부강좌인데, 흥미가 있다면 도전해보아도 좋다. 전 과목 절대평가이며, 교수에 따라 시험에 사전지참이 허락되는 경우도 있다. 과제제출을 요구하는 수업이 있는데, 모든 사항은 강의계획서(syllabus)를 통해 확인가능하다. 수강신청은 정규유학생의 경우 전산화되어 있지만, 1년간의 단기유학생의 경우 수기로 작성하여 해당교수에게 확인을 받아야 한다. 첫 수업에 빠지지 말고 참가하여 확인을 받는 것이 좋다. 일본 학생들은 이수/낙제만을 체크하고, 점수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데, 유학생의 경우 97점 이상일 경우 A+학점을 받을 수 있으므로 교수에게 이야기해둘 경우 유리할 수도 있다.
5.교류
국제교류과 주관으로 지역 주민과의 교류행사가 월 1~2회 열린다. 기숙사 2층의 강의실에서 토요일에 개최되는 행사라면 부담 없이 참가할 수 있다. 한류에 관심 있는 주민들도 다수 있으므로, 이런 기회를 이용해 지인을 만들어 두는 것도 좋을 것이다.
우동만들기/다도/홈스테이 등의 체험적 이벤트나 스피치 대회 같은 행사도 다수 있으니 항상 게시판을 확인하면서 많이 참가하는 것이 좋다.
강의실에서 또래 일본 학생들과 어울리기는 좀처럼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단체가 주선하는 문화교류의 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Ⅲ. 결론
교환학생만을 목표로 하여 유학자금을 모으고 어학실력을 쌓으며 보낸 1년이 헛되지 않았다고 자부할 정도로 토쿠시마에서 보낸 1년은 보람되고 즐거웠으며 인상 깊었다. 처음으로 집을 떠나 전혀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면서, 나는 경북대학교와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책임감으로 성실하고 모범적으로 생활하려 힘썼다. 한층 더 넓어진 시야와 사고를 가지게 되었으며, 나와 다른 가치관과 문화를 가진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배려심도 기를 수 있었다. 이런 귀중한 시간을 내게 경험할 수 있게 해준 우리 학교에 감사하며, 정말 좋은 프로그램이니 많은 학생들이 도전해보기를 바란다.